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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내 방에서만 울리는 소리 [홈 스튜디오 DIY : 룸어쿠스틱](KR) 홈 스튜디오 DIY : 룸어쿠스틱 2022. 4. 20. 23:46
"이 소리는 다른 곳 스피커로 들으면 너무 후져. 착각한건가?"
"믹싱을 하기 전에 좋은 소리를 고르라는데, 이 소리는 제대로 된 소리인가?"
"킥 소리부터 제대로 깎을 거면, 작업실 환경부터 바꿔야 하나?"
라고들 하지만, 사실 나 또한 아 그런가보다~ 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겨던 이야기들.
얼마나 비용이 드는지조차 모르고, 막상 여러 흡음재를 두고도
그냥 뇌피셜로 좋아졌다고 해골물을 마신 것 같기도 하고
해외 작곡가들 보면 그냥 책상에 스피커 쿨하게 놓고 작업하던데? 하면
나도 그런가? 별 상관이 없는건가? 싶기도 했다.
하지만, 너무 답답했다.
왜 내가 깎은 샘플은 밖에서 들으면 왜이렇게 구릴까
분명히 저음이 과한 것 같아 깎았는데, 맥아리 없는 킥이 될까
이럴 거면 사운드 디자인을 하는게 의미가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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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결국 결심했다. 돈도 없고, 아는 사람도 없는 나는
스튜디오에서 듣는 샘플의 냄새라도 맡아보고 싶다.
그러면 직접 만들어보기로.
결론부터 말하면, 3.6*3.6m 정도의 방을 바닥부터 끝까지
혼자서 룸 어쿠스틱 공사했다.
귀찮음 보다 답답함이 훨씬 더 컸기에
조금은 무모한 선택을 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최근 3년 동안 몇 안되는 잘한 일 중에 하나가 되었다.)
상당히 개고생한 약 3개월 동안 나름대로의 경험과 피드백을
최대한 공유해 보고자 한다.
물론, 벽의 재질, 방의 면적 및 부피, 창문의 위치 등
각자가 사는 방의 특성은 다르겠지만
적어도 내가 시작할 때보다
당신이 시작할 때 시행착오를 줄이길 원하는 점에서,
또, 내가 다른 작업공간을 구했을 때 일종의 지침서로 활용하기 위해서
기록하고자 한다.
오늘도 다들 좋은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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