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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스튜디오 DIY 02 : 룸어쿠스틱] 작업실로 쓸 수 있는 방 구하기(KR) 홈 스튜디오 DIY : 룸어쿠스틱 2022. 5. 13. 16:27
3년간의 고시원과 5년 반 동안의 하숙집 살이를 마무리하면서
21년 7월 초 부터 본격적으로 음악작업이 가능한 전, 월세 매물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최우선 순위는 당연히 '작업하기'에 좋은 방,
더 나아가 '음향적 제어(베이스 트랩 배치 등)' 를 용이하게 할 수 있는 방 이었기에
작업실로 활용할 방의 구조가 단순하고 커야 했다.
단, 반지하나 옥탑은 최대한 피하고자 했고,
예산은 한정된 본투비 빈털터리라
타협점을 잡아야 했다.
1. 교통의 편의성을 어느정도 희생 할 것
2. 건물의 상태가 나쁘지 않다면, 구축도 염두해 둘 것
3. 단, 작업실로 쓸 방의 크기는
적어도 3평 이상 될 것 (그땐 몰랐다. 이것도 음향적으로는 택도 없이 작은 공간이라는 걸)
4. 음악 작업에 대해 집주인 분의 동의를 구할 수 있는 집일 것.
결국 이 조건을 만족하는 공간을
운이 좋게도 마포구 안에서 구했고(당연히 구축 건물.)
나름의 뿌듯함과 함께 9월로 이사날짜를 잡았다.
그때 당시로서의 내 계획을 회상해보면
베이스트랩을 코너마다 두고
적당히 디퓨저로 고음역대를 만져주며
디저트 먹듯 소나웍스 한사바리 돌리면
꽤나 들음직한 음향이 나오겠지 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알지 않는가?
그럴 듯한 계획은 언제나 흠씬 두들겨 쳐맞는다는 걸.
자, 추후에 실패 후기를 자세히 기록하겠지만, 결론부터 말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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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위에도 언급했듯, 3.5 평 남짓한 공간 또한 택도 없다. 무조건 컨트롤이 어려운 룸 모드가 생긴다.
즉, 예산이 한정되면 안고가야 할 문제다.
해결하려 하지마라. 완화의 측면으로 접근하는게 당신의 정신건강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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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소나웍스는 절대 만능이 아니다. 맹신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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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베이스트랩은 적당히 만드는게 아니다. 뒤집어지게 때려박아야 한다.
안그럼 돈은 돈대로 꼬라박고 저음은 길길이 날뛰는 최악의 DIY 추억이 될 것이다.
4. 이건 룸어쿠스틱과는 별개지만, 꼭 쓰고 싶다.
당신이 음악작업을 하는 사람이며, 이사를 가고싶고, 예산이 한정되어있다.
신축이 아닌 구축으로 가야겠지?
그럼 이사 전에 부동산 사람들이랑 같이 집들을 한번 쭉 구경하게 되잖아?
무조건 가성비 멀티 테스터기라도 챙겨가라.
왜냐고?
접지 꼭 확인하라구. 이건 내가 부탁할게. 접지 꼭 확인하고 이사가세요.
당신이 음향에 관심있다면, 이건 그냥 외워 안그럼 나처럼 맘고생 심하게 한다.
오늘의 후기 끝.
다음 3편에서는, 공사 계획과 피드백을 기록하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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